삼성SDI, 태양광 사업 불확실…목표가↓-대신證

대신증권은 9일 삼성SDI에 대해 태양광 사업 가치를 미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폴리머전지시장의 고성장이 기대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정원 연구원은 "태양광사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태양광 사업가치를 '0'으로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면적 폴리머 시장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2011~2013년은 태블릿PC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바일 정보기술(IT) 기기의 등장으로 대면적 폴리머전지 시장이 개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울트라북(Ultrabook)을 포함한 슬림 노트북에 대면적 폴리머가 채용될 예정이라 대면적 폴리머전지 수요는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대면적 폴리머전지는 아직 일본 2차전지업체(Panasonic, Sanyo)가 진입하지 못하고 있어(Sony의 경우 자체 생산한 대면적 폴리머전지를 대부분 자가소비) 한국 2차전지업체(삼성SDI, LG화학)가 향후 2~3년간 주도권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전기자동차 판매량의 반등세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10월 북미 전기자동차(xEV) 판매량은 2만2030대로 전월 대비 13.7% 증가했다. 전체 완성차 판매량 중 xEV 비중도 2.2%로 공급차질 이슈가 발생하기 전인 4월 수준을 회복했다.

그는 "10월 xEV 판매량 증가는 의미있는 결과로 판단된다"면서 "xEV 판매량의 절대적 수치는 아직 올해초 대비 저조하나 연중 저점을 통과하고 상승 추세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