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1~2분기가 저점…코스피 최고 2140 간다"

현대증권 '2012 리서치 포럼'
내년 코스피지수는 1~2분기에 저점을 형성한 뒤 하반기에 반등에 나서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증권은 15일 '2012 현대증권 리서치포럼'을 열고 내년 코스피지수 밴드(범위)를 1640~2140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올 하반기부터 지수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는 각국의 재정 정상화 및 은행들의 재정 확충 방안을 놓고 '잡음'이 발생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기도 내년 1분기까지 하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이익과 코스피지수는 연간 저점을 형성하고 2분기부터 기업이익 감소폭이 완만해지면서 지수도 점진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등도 내년 증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유망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증시는 분기마다 업종 및 종목별 순환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1700~2200선에서 움직이되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내년 1~2분기는 경기 둔화 국면이 전개되며 코스피지수가 1700~2200에서,3~4분기는 경기 회복 또는 확장 국면이 나타나면서 지수가 1900~24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내년 1분기엔 철강 화학 건설주 △2분기 반도체 자동차 화학주 △3분기 전기전자 자동차 유통주 △4분기엔 금융 경기소비재 조선 해운주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내년 유망 종목으로 전기전자 자동차 정유 화학주를 많이 꼽았다.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에쓰오일 등은 복수의 증권사로부터 유망 종목으로 선정됐다. 현대증권은 올해 극심한 영업 부진을 보이고 있는 LG디스플레이를 유망주로 꼽아 주목을 끌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