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칼튼, 비즈니스 호텔 진출

맹무섭 사장 "역삼동 호텔은 증축"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전원산업이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 사업에 뛰어든다. 또 리츠칼튼호텔 뒤편에 있는 주차장 부지 등 5000㎡를 호텔 연회장 및 객실 등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맹무섭 전원산업 사장(사진)은 28일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밀려드는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서울 시내에 크게 부족한 점을 감안해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맹 사장은 “부지 확보 및 건설에 5년가량 걸리는 만큼 2017년께 첫 점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원산업은 리츠칼튼호텔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등을 꾸려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호텔을 독자적으로 개발·운영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호텔 이름도 리츠칼튼이 아닌 새로운 브랜드를 달기로 했다.

맹 사장은 “공모를 통해 결정한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에 대해 상표등록을 신청해놓은 상태”라며 “서울시내 적정 호텔 객실 수가 5만1000개인데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객실 수는 2만4000개에 불과한 만큼 비즈니스 호텔의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츠칼튼호텔의 객실 및 연회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거지로 분류된 호텔 뒤편 주차장 부지가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되는 대로 인근 부지까지 추가 매입해 이곳에 ‘리츠칼튼 신관’을 짓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도 현재 호텔 부족현상이 심각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협의가 잘 될 것으로 전원산업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리츠칼튼호텔은 이날 새단장한 피트니스 클럽과 중식당 ‘취홍’을 공개했다. 다음달 20일에는 프랑스 유명 스파인 ‘떼마에’도 문을 연다. 윤덕식 리츠칼튼호텔 세일즈마케팅 수석팀장은 “2009년 객실을 리모델링한 데 이어 2단계 리노베이션 작업을 끝마쳤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