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갑ㆍ음성인식ㆍ특허전쟁…WP 선정 'IT업계 핫이슈'

‘전자지갑, 음성인식, 태블릿PC, 특허전쟁.’

워싱턴포스트(WP)가 선정한 올해 IT업계의 핫 이슈들이다. WP는 애플과 삼성의 특허전쟁 등도 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카드 넘보는 스마트폰

구글은 지난해 모바일전자지갑 서비스인 ‘구글지갑’을 선보였다. 현금 또는 신용카드 대신 스마트폰으로 각종 대금 결제가 가능토록 한 서비스다. 올해 전자지갑 서비스 이용이 급속하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트리서치는 2016년까지 모바일상거래 규모가 3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태블릿PC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지난 12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애플 아이패드는 태블릿PC 시장의 62%,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는 32%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올해도 아이패드가 높은 점유율을 지켜낼 수 있을지 여부다.애플은 이르면 2월 ‘아이패드3’와 함께 크기를 줄인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킨들파이어(아마존) 등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태블릿PC에 도전할 후보는 울트라북이다. PC제조업체들은 지난해부터 태블릿PC에 대응하기 위해 노트북보다 얇고 가벼운 고성능 울트라북을 잇달아 출시했다.

애플 아이폰4S에 탑재된 음성인식 시스템 ‘시리’의 아류작도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시리의 대항마로 ‘마젤’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젤이란 이름은 영화 ‘스타트렉’에서 컴퓨터 목소리 배역을 맡은 배우 마젤 바렛 로든버리의 이름에서 따왔다.

◆페이스북 IPO…IT공룡 영토확장페이스북은 올해 초 100억달러의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미국 IT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페이스북은 IPO를 통해 조달한 막대한 현금을 기반으로 구글과 인터넷 최강자 자리를 두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IT 거대기업 간 특허전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은 최근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자사의 프로그램 자바를 무단 도용했다는 주장이다. 애플은 모토로라와 HTC, 삼성전자가 아이폰을 베꼈다며 제소했다.

IT 공룡들의 영역을 넘나드는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터넷 검색강자 구글은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 휴대폰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인터넷 유통강자 아마존은 태블릿PC 킨들파이어를 내놨다. 애플은 TV로 영역 확장을 준비 중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