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회장 선거 출사표③]최경수 "3년 간 협회 '청사진' 만들어놨다"

차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자리를 놓고 선거전에 뛰어든 현직 증권사 사장인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사진)은 11일 "금투협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3년 간 '청사진'을 미리 고민해 준비해 두고 있다"며 "이러한 계획들을 협회 회원사들에게 구체적으로 밝혀 '표심'을 얻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옛 기획재정부) 세제실장과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꼽힌다. 올해로 증권업계 경력은 만 4년째다.그는 이번 협회장 후보 등록을 한 이유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발전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이라며 "30여년 간 재경부, 조달청, 해외근무 등을 포함해 4년 간 증권업계 경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금융투자업계의 '연결 다리' 역할을 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롯해 최근 재정위기까지 겪으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비로소 금융투자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냈다"고 자신했다.

최 사장은 앞으로 선거일인 오는 26일까지 개별적으로 회원사 대표들과 만나 그들의 요구사항 등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입장이다.그는 특히 "선거 전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때 미리 준비해 둔 협회의 3년 간 청사진을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나름의 전략을 내비쳤다.

그는 "금융투자업계의 경우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선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가 존재해 서로 다른 입장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이들 모두의 입장을 아우르는 자세로 협회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30여년 간 정부 관료로서 쌓아둔 인적 네트워크도 최대한 발휘해 금융업계의 대변인 역할을 하겠다고 최 사장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