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내수시장 '비상'…1월달 5社 판매 모두 줄어

현대차 4만5000대…18% ↓
기아차는 2년 만에 최저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로 영업일이 감소한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 말 이후 급격히 위축되는 소비심리를 반영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5개 국내 자동차 메이커의 내수 판매량이 모두 하락했다. 수출을 포함한 글로벌시장 합계 판매실적에선 현대차와 쌍용차만 3.5%와 8.5% 상승했고 나머지는 떨어졌다.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4만5186대, 해외 27만6571대 등 총 32만757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8.5% 줄었다. 해외 판매가 8.2%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실적은 3.5% 늘었다. 쏘나타가 7619대(구형 및 하이브리드 모델 포함) 팔려 판매 1위에 올랐고 아반떼 7255대, 그랜저 6984대, 엑센트 1749대 등이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3만4210대, 해외 17만6824대 등 총 21만103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15.5% 감소하면서 2010년 2월(3만3209대) 이후 가장 적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 8041대, 해외 5만4001대 등 모두 6만2042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전년 동기 대비 19.6% 줄었고 수출은 7.5% 감소하면서 총 판매실적도 9.2% 줄어들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6207대, 해외 8233대 등 총 1만4440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47.4%, 해외는 31.6% 각각 줄면서 총 판매 실적은 39.4% 감소했다. 쌍용차는 국내 2804대, 해외 5429대 등 8233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1.9% 줄었다.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올해는 자동차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1.1% 감소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