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아토피 있다고 무조건 음식 제한하면 오히려 역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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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가리는 것보다 체질검사로 몸에 맞는 음식 찾아야
22일은 음력 1월1일, 즉 구정(舊正)이다. 음력 정월 초하루인 이날은 온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덕담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정작 이날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들과 그 부모들이다.
문제는 바로 명절 음식들이다. 동그랑땡, 잡채, 산적, 갈비찜 등 기름에 튀기거나 굽고, 볶는고 칼로리 음식들이 피부질환을 유발하며 아토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반면, 부모들은 옆에서 아이들을 일일이 챙겨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아토피 환아들의 명절 보내는 방법을 유?소아 아토피 치료 전문 하늘마음한의원 부산점 김태욱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
◆ 명절, 아토피 환아 관리 어렵다
명절기간동안 가족들과 즐겁게 식사하는 와중에 기름기가 줄줄 흐르는 음식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집안일을 하는데 바쁜 부모들이 아이들을 �i아 다니면서 음식을 제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한의학적으로 보면 아토피 피부염은 몸에 열이 쌓여서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열량이 높은 음식은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특히 명절 음식 중 부침개와 튀김에 들어가는 계란, 밀가루, 견과류 등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재료다.
한방에서는 아토피 피부질환의 원인은 단순히 피부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몸 안에 쌓인 속열 과 장 기능의 문제로 본다.
따라서 고칼로리 음식을 과식하게 되면 오히려 속열을 더 쌓이게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체내 소화기, 내분비 및 면역계까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전신질환으로 보고, 아토피 치료도 체내에 축적된 독소 배출과 면역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시행하고 있다.
◆ 무조건 피하기보다 대안 찾아야
이에 대한 대안은 무조건 음식을 피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모든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육류나 튀김을 금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은 개별적으로 나타나며, 피해야 할 음식도 각자 다를 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음식 제한은 오히려 체력과 면역력을 떨어뜨려 피부질환이 더 심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둘 필요가 있다.
즉 미리 전문 치료기관에 들려 문제가 되는 음식을 파악해 놓고, 이에 대한 교육을 확실히 시키면 문제가 되는 음식을 차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물성지방이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해롭다고 해서 고기류를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질을 제거한 단백질인 살코기는 먹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살코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아토피피부염 환자라면 무조건 채식만 하는 것보다는 육류 대신 흰살 생선 등을 먹는 등의 대안을 만들 수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김태욱 원장은 “아토피 환자라고 무조건 채식만 고집하는 식단을 오래 유지하면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또, 아토피 증상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유아 및 청소년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성장방해까지 초래한다”며 “무조건 음식을 가리는 것보다 식용유 대신 식물성 오일, 밀가루를 쌀가루로, 육류를 두부로 쓰는 등 재료를 대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명절 후 심해진 아토피, 한방으로 치료하자
명절 후 아토피가 매우 심해 졌다면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단, 빠른 증상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는 것은 추천할만한 방법은 아니다. 최근 한의원에서는 명절 후 심해진 아토피 증상 부위에는 광선요법이나 오일, 침치료 등을 통해 가려움증을 빠르게 가라앉혀주는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장기적으로는 환자 개개인의 전반적인 몸 상태를 점검하여 어혈이나 혈의 부족, 장내 독소 등이 발생하는 원인을 파악, 보완하고, 풍, 습, 열 등 각각의 특성에 맞춰 개개인에 따른 차별화 된 치료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을 벗어나는 것이 좋다.
하늘마음한의원 김태욱 원장은 “아토피 환자들은 가능하면 명절에도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과식을 하지 않으며, 갑자기 변화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의복을 잘 챙겨주는 것이 좋지만 이미 아토피가 심해진 상태라면 식사 및 환경 관리를 철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무엇보다 정서적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증상을 심화 시킬 수 있으므로 집에서 긁지 말라고 야단치기 보다는 이해해주는 마음가짐을 갖고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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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