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 이끌 화랑협회장은 누구?

표미선·박미현 대표 2파전
한국화랑협회장 선거에 미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표미선 회장(63·표화랑 대표)의 임기가 이달 말로 만료되는 데다 내년 1월 미술품 양도세 부과를 앞두고 미술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돼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후보 등록을 마친 협회는 내달 13일 회원 총회에서 정회원인 138개 화랑 대표들의 무기명 투표로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 선거 후보 등록자는 표 회장과 박미현 줄리아나갤러리 대표(64).표 회장은 이달 초 “이미 예산이 책정된 양평 예술특구 조성사업과 미술품 양도세 부과 시기 재연기를 마무리짓는 등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며 연임 출사표를 던졌다. 2009년 2월 단독 출마해 3년 임기의 회장에 추대된 그는 미술품 양도세 법안 연기, KIAF(한국국제아트페어) 위상 강화, 협회 사무실 마련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협회 국제부 이사 및 감사를 지낸 박 대표는 “침체된 미술시장의 원인을 찾아 복원하고 시장질서를 확립하면서 회원들의 정보 교류 및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네트워크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화랑미술제와 KIAF를 세계적인 행사로 격상시키겠다”며 “미술품 1차 유통시장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협회 역량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