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잘하는 곳서 1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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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교훈 삼아 '기본기 경영'‘기본에 충실하자.’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기본기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경쟁사인 웅진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로 발표한 직후여서 주목된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대외적인 공식 발언은 아니지만 웅진 사태 이후 장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무리하게 다른 사업에 나서기보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에서 1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12일 전했다. 장 회장은 “웅진그룹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발언은 교원그룹이 지난해 초부터 검토했던 저축은행이나 보험회사 인수 계획을 최근 백지화하고, 앞으로 생활가전과 호텔사업 등에 진력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궤를 같이한다.
장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도 신사업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딱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문가 집단이 되는 길밖에 없다. 올 한 해는 모든 회사 부문에서 전원이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각오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교원그룹 관계자는 “내달 그룹 연수시설인 스위트호텔남원을 여는 것도 이 같은 경영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트호텔남원을 오픈하면 현재 운영 중인 도고 연수휴양시설, 가평 비전센터, 스위트호텔제주, 스위트호텔낙산, 경주 드림센터, 스위트호텔경주 등 6개 교육 시설과 함께 전국 7개 권역에서 어디서나 두 시간 내에 전 직원을 소집해 한꺼번에 교육할 수 있는 체제가 완성된다는 것. 이들 시설의 연 수용인원은 4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회사 식구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하는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연수휴양 인프라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985년 교육사업으로 출발한 교원그룹은 생활가전과 호텔레저, 노인요양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으며 2009년 처음 매출 1조원을 넘긴 데 이어 2010년 1조2242억원, 2011년 1조4400억원(잠정) 등으로 매년 20% 이상 성장해왔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