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기대보단 확인 과정 필요…목표가↓-대신證

대신증권은 30일 기아차에 대해 "기대보다는 확인 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병국 연구원은 "올해 K9 출시와 K5의 해외 판매 드라이브를 통해 승용차 기준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 대비 판매비용(인센티브 비용 등 마케팅 코스트 포함) 증가에 따른 실질 손익 효과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지난해 4분기부터 예상치를 상회하는 판매 관리비(광고비와 연구개발비 등) 증가가 시작된 점은 중형 승용차 판매 부문에서 현대차 이상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포석으로 보이지만 D 세그먼트 이상 모델의 경우 치열한 업체간 경쟁 구도를 통해 대당 인센티브 부담 등 포지셔닝 확보에 소형차 대비 높은 비용 수반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이다.

그는 "따라서 K9 및 K5의 해외 판매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는 과정에서 판관비 통제에 대한 지속적 관찰은 새로운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기아차의 연간 판관 비율 수준을 지난 2011년 15.2% 대비 약 0.4%포인트 증가한 15.6% 수준으로 조정했다.

또 미국 조지아공장 지분 확대에 따른 플러스 효과를 반영하더라도 중국공장 손익 개선 속도가 예상치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점과 2012년 현대모비스의 불투명한 마진 회복 가능성을 반영해 올해 지분법 평가이익 추정치를 기존(1조4000억원) 대비 1조27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해외 판매법인 정상화에 따른 글로벌 유효세율 정상화로 법인세도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