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아우르는 시민사회단체연합

인터뷰 - 이갑산 공동대표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자유민주주의라는 기본가치를 토대로 보수와 중도, 진보가 생산적 경쟁과 건전한 협력을 통해 국가 발전을 이룩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은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출범했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하 범사련, 공동대표 이갑산)은 지난 1월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자유민주주의를 기치로 시민사회운동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끌어 낼 것을 다짐했다.

범사련은 시민사회단체 본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만든 단체로, 1991년 2월 대한민국 최초의 시민운동 연합단체인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를 모체로 하여 당시 활동에 주력해왔던 단체들과 참여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133개 단체가 연대한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를 비롯해 복지포플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170여 단체 및 주요 시민단체 50여개가 결합해 창립 하였다.

특히 범사련의 주축이 된 복지포플리즘국민운동본부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기까지 전면무상급식반대 주민투표청구를 통해 주민투표를 실시토록한 단체이기도 하다. 범사련은 2011년 6월 자유민주 범시민후보 추대를 제안하는 민주시민선언 및 자유시민사회진영 서울 시장후보로 이석연 변호사를 추대 하는 등 범 보수 우파진영의 결집을 통한 시민사회 역량을 표출하기도 했다. 범사련은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자기희생을 감내해 온 중소기업과 서민들을 위로하고 돕는 활동을 통한 나눔운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하고, 특히 지도층 인사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쥬 정신을 통한 참여 운동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와 같이 범사련은 성장이냐 분배냐의 이분법이 아닌, ‘키움과 나눔’을 동시에 실천해가는 사회를 지향해 나가는 것이 목적이다. 큰 정부냐 작은 정부냐의 양자택일이 아니라 ‘알맞은 정부’를 지향해 나갈 예정이다.

또, 대기업의 더 큰 성장과 중소기업의 내실 있는 발전을 지지하며 그 혜택이 노동자를 비롯해 열심히 일하는 서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목표이다. 이에 필요하다면 기업의 과도한 이윤추구에 대한 견제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고려할 예정이다. 범사련과 뜻을 함께하기로 한 단체들은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시민을위한변호사모임,21녹색환경네트워크, 4‧19 유공자회, 선진통일연합, 경기여성리더스 클럽 등 300여개 단체이다.

여기에 상임고문으로는 강태욱 민주주의이념연구회장, 손봉호 전 공선협 상임대표,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인명진 목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며, 공동대표로 이갑산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상임대표를 비롯 15명을 선임 하고 또한 13개 각 분과위원장을 위촉 선임했다.

범사련 창립대회에서 이기택 전 총재는 “시민단체의 목적은 사회 속에서 펼치는 본연의 시민운동이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2012년이 총선과 대선이 있는 선거의 해라는 점”이라며, “시민운동은 잠시 미루고 선거 속으로 들어가 총선과 대선에서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봉호 대표는 “지금 우리사회의 투명성이 43위로 부패가 매우 심각한 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경제‧정치 환경이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없으므로 이번 선거에서 부패한 정치인, 부패한 정당을 지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명진 목사는 “시민사회단체가 그동안 정치의 종속변수가 돼 따라다니고 같이 분열하는 등 부끄러운 과거를 이어왔다”며 “우리 단체가 선거철에 대목을 보려고 만든 단체가 돼서는 안 된다”고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반재철 흥사단 이사장 역시 "시민운동이 더 이상 정치권으로 가는 주차장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제 시민운동단체가 바뀌어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아름답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사련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지난해 8‧24 주민투표와 10‧26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정당정치의 혼란과 분열, 국민들의 새로운 요구를 현 정치세력이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연합해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헌법질서에 기초한 자유민주주의 기본가치를 토대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범시민사회단체의 연합체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멸에 빠진 정치권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를 더 잘사는 나라, 더 안정된 나라, 더 행복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협력해나가길 희망한다”며, “현재 한국의 정당들은 종북세력에 휘둘려 책임 있는 공당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다. 종북세력과 손잡은 이들의 권력 장악 시도를 저지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외에도 범사련은 생활, 환경, 교육, 문화, 여성, 북한인권, 통일, 법률, 사회, 복지, 경제, 건강, 의료, 스포츠, 아동, 학생, 청년, 노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기본질서를 확립하고 국민통합을 공고히 하기 위한 활동을 상호 연대하여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아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 생활의 향상과 통합을 위해 복지운동과도 상호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창립행사에는 김춘규 한국미래포럼 상임회장,장기표 녹색사민당 대표,김영우 한나라당 사무부총장등의 내빈들이 축사를 했으며 대학생을 비롯한 각계 시민 대표들이 메시지를 발표해 정치인들과 시민단체에 대한 질타와 시민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해줄 것 등을 요구 하기도 했다.

각 참여단체 회원 및 임원을 비롯한 내빈등 7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창립대회에는 특히 대학생들과 30-40대 여성과 청년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대회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박세일 국민생각당 창당준비위원장 등이 축하 화환을 보내 대회를 축하 했으며 이기택 전민주당 총재,박인주 대통령실 사회통합수석,김석원 대통령실 국민소통비서관,김혜경 대통령실 시민사회비서관,이용선 전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등 정부와 각계 지도자들이 참석해 격려와 축하의 뜻을 전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