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LTE 데이터 2배 더 준다…무제한 수순 가나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유플러스가 LTE 스마트폰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타사 대비 최대 2배의 데이터를 더 주는 것이어서 사실상 데이터 무제한으로 가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일 LG유플러스는 LTE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데이터를 보다 자유롭게 쓸수 있도록 요금제에 따라 750MB에서 24GB까지 제공량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TE 3만4000원 요금제를 쓰면 기존 500MB에서 750MB로, 4만2000원은 1GB에서 1.5GB로, 5만2000원 요금제는 1.5GB에서 2.5GB로 제공량이 늘어난다. LTE 6만2000원은 4GB에서 6GB, 7만2000원은 6GB에서 10GB, 8만5000원은 8GB에서 14GB, 10만원은 11GB에서 20GB, 12만원 요금제는 13GB에서 24GB로 증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7만2000원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10GB는 최신 드라마, 영화, 프로야구 등 HD급 동영상을 기존 9시간에서 15시간까지 시청할 수 있는 용량"이라며 "음악 다운로드도 1700곡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의 LTE 요금제와 비교하면 데이터 이용량을 최대 2배 더 제공한다는 게 LG유플러스 측 설명. 해외 LTE 사업자인 NTT도코모, 버라이즌에 비해서도 34~76% 저렴하다.LG유플러스는 또 이달 말까지 LTE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에게 주어지던 데이터 추가 50% 제공 프로모션도 이번에 확대되는 기본 제공량에 함께 적용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본 데이터 공제량 초과 사용에 따른 요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LTE 6만2000원 요금제 이상 가입자에게 안심옵션(월 9000원)을 3월말까지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최순종 마케팅담당은 "LTE 데이터 이용량 확대에 따라 고품질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400만 이상의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해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지난해 서울, 수도권, 6대 광역시를 비롯 전국 84개 도시에 LTE 전국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올 3월까지는 군, 읍, 면까지도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