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대규모 프린터 공급

삼성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대규모 프린터 공급 계약 체결을 맺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향후 3년 간 레이저 프린터를 주정부 산하 150여개의 기관에 공급하게 된다.

5일 회사 관계자는 "미 프린터 시장은 경쟁업체들이 B2B(기업 간 거래)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곳으로 이번 공급 계약은 의미가 크다"며 "정부기관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브랜드 노출을 통한 인지도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전 세계 A4 레이저 프린터 시장의 14~15%를 차지하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시장 규모가 큰 국가다. 현재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점유율 약 8% 수준으로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급계약 체결을 위해 주요 정부기관의 최근 입찰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맞는 입찰 전략을 수집해 관계 기관에 소개해 왔다.

또 정부·교육·금융·의료 부문에 집중해 보안 솔루션이 설치된 복사기를 주요 정부 기관에 납품했다. 미국 2위 보험회사인 AFI(社)에도 프린터를 공급하는 등 지속적으로 B2B 시장을 공략한 것이 이번 계약 체결의 성공 요인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미국 B2B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A4 뿐만 아니라 A3 복사기와 기업용 솔루션 제품의 판매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한편 삼성전자의 글로벌 레이저 프린터 판매량은 2009년 510만대, 2010년 670만대, 2011년 775만대 수준으로 시장 점유율 20%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