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생식능력' 떨어뜨리는 생활습관 있다는데..

불임은 남성과 여성적 원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남성 불임의 경우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전문의들은 유해한 환경과 습관들이 젊은층의 불임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IT기기 사용빈도 높을수록 정자활동은 줄어든다? 휴대폰과 노트북은 현대인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다. 그러나 휴대폰과 노트북이 정자활동에는 썩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적지 않다. 조훈범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남성들이 노트북을 사용할 때 무릎에 올려놓고 사용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노트북을 무릎 위애 올려놓고 자주 그리고 오랫동안 사용하면 체온을 높여 정자운동을 둔하게 할 수 있고 DNA를 취약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노트북뿐 아니라 휴대폰도 예외는 아니다”면서 “휴대폰의 경우 24시간, 365일 몸에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정자에 미치는 영향생식의학센터 Nascentis에서 지난해 11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와이파이와 정자의 운동성 관계를 실험한 결과, 놀랍게도 노트북과 휴대폰에서 인터넷을 연결하기 위해 쓰는 와이파이가 정자의 움직임을 멈추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아직 명확하게 확정된 결론이 아니기 때문에 의학계에서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휴대폰과 노트북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정자의 움직임은 물론 신체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조 원장은 “유해한 환경들은 되도록 멀리하는 것이 불임을 예방하는 길”이라면서 “휴대폰과 컴퓨터에 중독되어 있는지를 자가진단해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임신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