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뜯고 추행하고" 일진회 14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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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경찰서는 일진회를 결성해 후배들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고 강제추행한 혐의(폭행 등)로 강모군(17)을 구속하고 강군과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10대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강서구 소재 A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현재 중·고교생 또는 자퇴생인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A중학교 근처와 지역 아동센터, 상가 등지에서 B군(14) 등 중학생 8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협박해 17만여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자위행위를 강요하거나 청소와 심부름을 시키는가 하면 휴대전화를 훔쳐오라고 윽박지르는 등 총 62회에 걸쳐 공갈, 추행, 폭행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있다. 같은 동네 아파트에 살던 이들은 같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자연스럽게 ‘패거리’를 형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진회 이름은 자신들 중 싸움을 가장 잘하는 ‘짱’의 이름에 따라 ‘김**패거리’ 등으로 지었으며, 나이·학년별 ‘짱’의 이름에 따라 ‘***애들’, ‘***형들’ 등으로 서열을 나눴다. 나뉜 서열에 따라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금품상납을 지시하고, 후배들은 하급생들에게 다시 금품상납을 지시하는 ‘피라미드’ 방식으로 운영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이들은 또 자위행위를 강요하거나 청소와 심부름을 시키는가 하면 휴대전화를 훔쳐오라고 윽박지르는 등 총 62회에 걸쳐 공갈, 추행, 폭행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있다. 같은 동네 아파트에 살던 이들은 같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자연스럽게 ‘패거리’를 형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진회 이름은 자신들 중 싸움을 가장 잘하는 ‘짱’의 이름에 따라 ‘김**패거리’ 등으로 지었으며, 나이·학년별 ‘짱’의 이름에 따라 ‘***애들’, ‘***형들’ 등으로 서열을 나눴다. 나뉜 서열에 따라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금품상납을 지시하고, 후배들은 하급생들에게 다시 금품상납을 지시하는 ‘피라미드’ 방식으로 운영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