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4~5㎞ 걷고 1500m 수영 '70대 몸짱' 유지하는 비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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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처럼 달려온 54년 음악 인생한국 대중음악계의 ‘디바’ 패티 김. 그는 1958년 스무 살에 ‘린다 김’이란 예명으로 미 8군 무대에서 노래를 시작했다.
이듬해부터 좋아하는 미국 가수 패티 페이지의 이름을 따 패티 김으로 활동했고 54년간 ‘영원한 현역’으로 활동하며 ‘서울의 찬가’ ‘이별’ ‘초우’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못잊어’ 등 주옥 같은 히트곡들을 남겼다.그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유려한 창법과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세련미를 무기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의 이름 앞엔 ‘최초’라는 수식어가 수없이 따라다녔다. 해방 이후 일본 정부가 공식 초청한 최초의 한국 가수(1960년)였고 대중가수 최초로 리사이틀이란 표현을 사용(1962년)했다.
개인 이름을 내건 방송 프로그램(패티 김 쇼·1967년)을 진행한 것도 그가 처음이었다.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1978년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섰고 1989년에는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했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에도 올랐다. 2008년에는 데뷔 50주년 기념공연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의 인기는 요즘의 걸그룹 못지않았다. “한창때 키 168㎝에 36-22-37의 몸매로 빅S라인이었다”는 그는 “요즘의 이효리 정도 인기를 끌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요즘도 수영과 요가를 즐긴다.
70대 중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지금도 1500m를 수영으로 완주할 만큼 건강하다”며 최근의 건강 악화설을 일축했다. “날마다 4~5㎞는 걷는데 건강 면에서는 앞으로 10년도 자신있어요.”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