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 들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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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욱 외신캐스터 > 미국 증시가 오랜만에 거의 전업종 조정을 받으면서 오늘 새벽에 마감했다. 제조업 지표는 하나는 중립 하나는 지표호조 이랬었고 다른 지표들도 나쁘진 않았지만 오늘은 어쨌든 한 번 쉬어가자는 투심이 짙었다고 표현하겠다.
이 중에 중기재료라고 할 수 있는 FOMC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양적완화 기조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여기에 대한 내용 알아보자 현재라고 얘기해도 될 만한 것이 1월 24일, 25일 결과지만 그 이후로는 특별히 경기가 좋아진 것도 없고 그렇다고 나쁜 악재도 없었기 때문에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지난 1월 FOMC의사록 되겠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측에서 직접 제공한 자료를 준비했다. 12명의 각 지역 연준임원들하고 자문위원인 각 분야 경제석학들이 한 자리에서 이틀 일정에 걸쳐 경론을 벌이다 보니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겠나 특히 이번 FOMC의사록은 페이지수로 보니 31페이지로 평소보다 내용도 길었다.
FOMC성명서는 우리가 이미 1월 25일 회의 끝나자마자 결과는 확인해 봤기 때문에 의사록은 그야말로 녹취록 같은 내용이니까 디테일 한 현장 분위기가 쭉 담겨있는데 결론으로 압축해봤다.
연준임원들 사이에서도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찬반양론이 뜨거웠던 것으로 보여지고 비둘기파 즉 추가 양적완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미 경제는 실업률은 높고 물가수준은 낮아서 빠른 시간 내에 채권매입 물량을 늘리는 양적완화를 더 해야 된다는 의견.
반대로 매파 즉 긴축론자들은 지금 당장 상황이 악화된 것도 아니고 그냥 최소한 현상 유지는 되고 있는데 뚜렷한 경기둔화나 물가가 오히려 디플레이션 즉 침체로 가는 단계인 2%대를 기준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은 추가 양적완화는 시기상조다. 과잉대응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래프를 통해 내용을 정리해 보겠다. 연준임원들의 프로젝션 다시 말하면 향후 경기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를 그래프로 정리해 놨는데 연준임원들이 판단한 향후 미 경제 불확실성 정도에 대한 항목별 자료를 보면 제조업과 고용 등 여러 가지 경제지표가 뚜렷한 호전을 나타낸 1월 후인 컨센서스에도 불구하고 11월의 결과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는 것이다.
항목별로 보면 GDP 성장전망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한 사람이 16명, 심지어 하방압력이 높다고 본 사람이 11명으로 지난 11월 결과와 같았다. 실업률에 대한 예상도 11월에 얘기한 것과 똑같았고 물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다운사이드 리스크만 하방압력이 조금 제거됐다고 한 사람이 한 명 줄어들면서 최근 경제지표 호조는 물가하락의 위험성이 약간 제거됐다는 식으로 이렇게 연준임원들의 경기개선에 대한 경제지표 완화에 대한 시각이 소극적으로 반영됐다. 겨우 물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이 한 명이 겨우 안도감을 갖고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이것을 경제가 안 좋다고 판단한 것을 양적완화 가능성이라고 본다면 역설적인 해석이 되겠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시장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받아들였는데 실제 반응이 어땠는지 외신 반응 보겠다. 제목에 벌써 나와 있다. 연준의사록에 대한 반응이 QE 대해 하느냐 마느냐에 대해서는 분명 하자는 쪽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했지만 시기나 방법론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전문가의견을 정리해 놨는데 MFR 컨설팅 수석 경제학자 의견. 이번 연준 의사록 분위기는 일단 관망 모드. QE3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서두르는 인상은 받을 수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매파의견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는 의견인데 뚜렷한 경제둔화 즉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포착되기 전까지는 시장은 일단 QE3에 대한 기대를 잠시 접어둬야 될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늘 우리 증시 개장을 24분여 앞둔 상황인데 오늘 같은 날은 미 증시 마감브리핑이 복선인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이 있다. 미국에 애플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삼성전자가 있다. 두 기업 다 최근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흐름도 비슷한데 다음 제목이 좀 더 신경 쓰이는 이유는 그래서 설명이 되겠다.
로이터 통신 마감브리핑 보겠다. 오늘 미 증시가 하락하긴 했는데 애플이 하락분위기를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개장 초 경제지표 그 중에서 제조업지표 호조에 무난한 흐름을 이어가던 미 증시 장중 그리스에 대한 우려재발로 결국 하락마감을 했는데 우리나라 삼성전자가 어제 증시 상승분의 대부분을 주도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애플 역시 전 거래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는데 그 이후 흐름이 복선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장중에 큰 폭을 조정 받으면서 시장 전반에 차익실현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S&P500지수 10개 구성업종 모두 하락마감했는데 이렇게 오늘 미 증시에 대대적인 차익실현, 즉 매도분위기가 형성된 애플에 대해서는 어떤 루머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도 투심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일축해 버리기에는 비중이 있다.
내용 보겠다. 바로 QQQ 펀드라고 유명한 Invesco PowerShares가 그 주인공이었는데 나스닥, 그러니까 기술주들로 구성된 ETF펀드를 주로 운용하는 이 회사는 전일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애플을 포트폴리오상 비중을 줄이기 위해 현재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애플주식 대규모 매각한다. 매도한다는 소문이 월가에 퍼졌다고 한다. 해당 회사는 사실여부를 묻는 전화인터뷰나 E-메일 문의에 즉각적인 응답을 회피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이게 비록 개별 이슈긴 하지만 이 역시 투심전심이라고 할까 우리나라나 월가나 마찬가지로 최근 고점부담으로 투자자들의 신경이 예민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 그러니까 주식비중을 줄이고 숨고 르기를 하자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는 내용이다.
애플의 주가 차트 보겠다. 분봉으로 보겠다. 하루 동안에 이런 흐름이었고 장중 최저점으로 이때 그리스 얘기 나오면서 급락했다가 잠깐 기술적 반등 나오는 듯 하다가 결국 최저가 수준에서 마감했고 500달러선을 깨고 밑으로 내려갔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 동안은 2.31% 하락했다. 주봉으로 보면 훌륭한데 일봉으로 봤을 때는 최근 상승폭이 가팔랐다는 걸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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