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틀째 상승…1129.0원

환율이 이틀째 상승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3.0원(0.27%) 오른 11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129.00원에 개장한 이후 1130.3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유입되면서 저점을 낮추다 1126원대에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시가에 마감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환시에 부담요인"이라며 "2월 무역수지 우려도 있고,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랠리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유가 상승 국면에서 이날도 1130원대 테스트를 시작했다"면서 "고점 매도 보다는 저점 매수가 더 많은 상황이라 일단 당분간은 상승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판단했다.하지만 여전히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있어 반등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일본의 양적완화를 비롯해 유럽, 미국 등 추가적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면서 "일단 환율은 추세 전환 보다는 방향성 탐색 차원의 조정 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0.85포인트(1.03%) 내린 2007.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닷새 만에 '팔자'로 돌아서 37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오후 3시 22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259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0.26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