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덫…서울 초등학생 수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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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만5948명…82년 대비 절반 급감낮은 출산율로 인해 서울 시내 초등학생 수가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와 교육과학기술부 ‘교육기본통계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초등학생 수는 53만5948명으로, 통계조사가 시작된 1965년 이래 가장 적었다고 26일 발표했다. 초등학생 수가 가장 많았던 1982년(118만3735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서울 초등학생 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2001년 76만3000명을 기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박영섭 서울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지금처럼 1.02명(2010년 서울시 기준) 수준의 낮은 출산율이 계속되면 초등학생 수는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결혼적령기를 넘긴 남성은 학력이 낮을수록, 여성은 학력이 높을수록 미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40대 고졸 이하 남성 중 미혼자 비율은 18.7%로 대졸 이상 미혼자 비율(9.8%)의 두 배였다. 대학원 졸업 학력 이상의 남성 미혼자 비율은 5.3%에 그쳤다. 반면 서울 35~44세 여성의 경우 대학원 졸업자의 미혼 비율은 23.9%로 가장 높았다. 대학 졸업자 중 미혼 비율은 16.8%였으며 고졸 이하는 12.2%에 그쳤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