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초소형 아파트는 소셜믹스 아닌 투자용"

집값 비싸 서민입주 쉽지 않아
초소형 아파트가 들어선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잠실리센츠(주공2단지), 파크리오(잠실시영), 삼성동 힐스테이트(차관아파트) 등이다. 리센츠가 전용 27㎡ 868가구, 파크리오가 35㎡ 344가구, 힐스테이트가 26·31·40·43㎡ 372가구다. 저밀도지구 재건축에 적용된 소형 의무비율을 맞추려고 지어졌다. 중대형을 더 넣으려고 초소형을 늘린 것도 배경이다.

소형 선호로 최근 가격은 강세다. 미분양으로 1억9000만원에 할인 분양한 리센츠 전용 27㎡는 3억9000만~4억7000만원으로, 분양가 2억2000만원인 힐스테이트 31㎡는 4억4000만원으로 뛰었다. 주민들 시선은 여전히 탐탁지 않다. 힐스테이트 인근 E공인 관계자는 “고소득 세입자가 들어와 용인하는 분위기지만 단지 이미지에 마이너스라는 생각이 여전하다”며 “초소형은 세입자 보호 등 소셜믹스라기보다 투자용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