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김포공항 찾은 신격호…그의 눈매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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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30분간 매장 둘러봐91세의 고령에도 정정해 보였다. 지팡이도 짚지 않았고, 계단을 오를 때 부축도 받지 않았다. 안색도 좋아 보였고, 검은색 안경 너머로 비치는 눈매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26일 ‘롯데몰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4시께 검은색 롱코트를 입고 나타난 그는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지하 1층부터 층별로 매장을 돌아봤다. 5층 돌체구스토 캡슐커피머신 매장에서는 머신 작동법에 대해 꼼꼼히 물어보며 관심을 나타냈다. 같은 층의 시몬스침대 매장에서는 점원에게 유리벽면 커튼을 젖혀 달라고 부탁하고는 밖에 보이는 공항 풍경을 잠시 감상하기도 했다.신 총괄회장이 매장을 옮길 때마다 몰을 찾은 고객들 사이에서는 작은 탄성이 이어졌다. 5층 가구매장에서 만난 한 중년 남성은 “생각했던 것보다 정정하시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1시간30분가량 이어진 그의 ‘매장 순례’는 6층 야외 전망대에 올라 몰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끝났다.
신 총괄회장은 올 들어서도 현장경영 행보를 지속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잠시 일본에 다녀온 이후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그는 요즘도 변함없이 ‘주 7일 근무’하며 일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평일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매일 오전과 오후에 한 곳씩 계열사 업무보고를 직접 챙기고, 토요일에도 오전에는 보고를 받는다. 일요일 그의 일터는 ‘현장’이다. 매주 거의 빠지지 않고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매장을 불시에 찾는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지난해 12월9일 문을 연 롯데몰 김포공항에 대한 그의 관심은 남다르다. 개점 첫 주말에 이곳을 방문했고, 지난달 9일과 이달 5일에도 찾았다. 롯데몰 김포공항은 백화점과 마트 디지털파크 등 유통시설뿐 아니라 호텔과 영화관 등 롯데의 유통·서비스 노하우를 집약한 복합 쇼핑공간이다.
송태형/김철수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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