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이어 LPG값도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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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용 6.2%·차량용 4.3% 올라국내 LPG(액화석유가스)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국제가격 폭등따라
LPG 수입·판매사인 E1은 3월 충전소 공급가격을 ㎏당 프로판 가스 83원, 부탄 가스는 75원 각각 인상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3월 충전소 공급가격은 프로판은 1419.4원, 부탄은 1805원으로 결정났다. 전달에 비해 프로판은 6.2%, 부탄은 4.3%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난방용으로 쓰이는 프로판, 차량용인 부탄 가스 가격이 올라 서민들의 부담은 더 늘어나게 됐다.
3월 국내 공급가격의 기준이 되는 2월 국제가격인 기간계약가격(CP)은 프로판 가스가 전달 대비 당 160달러 오른 1010달러, 부탄 가스는 130달러 상승한 104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공급가는 매달 말 아람코가 통보한 국제 LPG 가격에 환율, 세금, 유통비용 등을 반영하는 만큼 국제가격이 결정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3월 가격도 인상해 4월 국내 공급가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아람코는 프로판 가스 거래가격을 사상 최고가인 당 1230달러로 22%, 부탄 가스는 당 1180달러로 13% 올렸다. 역대 최고가다. LPG업계 관계자는 “국제가격 상승세가 계속돼 앞으로 국내 공급가 결정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