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갑부' 이건희 106위ㆍ정몽구 161위

포브스, 슬림 회장 3년 연속 1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왼쪽)이 세계 부자 순위 106위에 올랐다.

7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올해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순자산 83억달러로 한국인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았다. 지난해보다는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2억달러로 161위를 기록했다. 작년 162위(60억달러)보다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1위는 멕시코의 통신기업 텔맥스텔레콤의 카를로스 슬림 회장(오른쪽)이 차지해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의 자리를 지켰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2위,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740억달러였던 슬림의 자산은 올해 690억달러로 줄어든 반면 게이츠는 지난해 560억달러에서 610억달러로 늘어 1, 2위 격차는 좁혀졌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지난해보다 40억달러 늘어난 175억달러로 35위였다.

한국인 3세 경영인 가운데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작년 488위(24억달러)에서 304위(36억달러)로 급상승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564위에서 418위(28억달러)로 올랐다.

올해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인은 지난해보다 4명 늘어난 20명으로 집계됐다. 포브스는 매년 자산 10억달러 이상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기며 올해 1226명이 선정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25명으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96명) 중국(95명)이 뒤를 이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