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순환매 장세에선 분산 투자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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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만한 호재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자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업종별로 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힘들 것이라며 특정 업종에 집중하기보다는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분산 투자를 권했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시장에서 강력한 주도주나 주도 업종이 형성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현재 업종별 전년 대비 표준편차는 0.104로 2009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지표는 각 업종의 수익률을 1년 전과 대비한 것으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수익률이 '대박'인 업종도 '쪽박'인 업종도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업종별 전년 대비 표준편차가 반등하려면 적어도 올 상반기는 지나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은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순환매를 지속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 가격 매력이 높은 종목들이 많다는 의미기도 하다"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동시에 고베타 업종인 은행, 조선, 디스플레이, 철강, 증권, 에너지, 해운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또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상품 관련주에도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월별 상승 업종이 다변화되고 있어 시장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라며 "어느 한 업종을 비워둘 경우 전체 초과수익률의 성과를 크게 내기가 힘들어졌다"라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증권업종이 코스피지수 대비 13%포인트 웃도는 수익률을 거뒀지만 2월에는 조선업종이 10%가량 초과 수익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이달에는 중국 양회 모멘텀에 기대를 모은 철강, 화학이 오히려 하락하고 그동안 부진하던 운송, 자동차 업종은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강세를 보인 업종들도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지는 못하고 있다"라며 "최근 세달간 초과수익률을 거둔 업종의 수익률도 과거 평균, 혹은 그 이하로 점점 낮아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특정 업종을 아예 비우기 보다는 일정 부분 담은 상태에서 업종별 비중 차이를 크게 두지 않는 전략이 투자에 유리해보인다"라며 "미국 및 중국 모멘텀이 살아있는 경기민감재 중심으로 분산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권했다. 또 글로벌 유동성 확대를 감안해 인플레이션 헷지 차원에서 소재주를 담으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9일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업종별로 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힘들 것이라며 특정 업종에 집중하기보다는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분산 투자를 권했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시장에서 강력한 주도주나 주도 업종이 형성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현재 업종별 전년 대비 표준편차는 0.104로 2009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지표는 각 업종의 수익률을 1년 전과 대비한 것으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수익률이 '대박'인 업종도 '쪽박'인 업종도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업종별 전년 대비 표준편차가 반등하려면 적어도 올 상반기는 지나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은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순환매를 지속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 가격 매력이 높은 종목들이 많다는 의미기도 하다"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동시에 고베타 업종인 은행, 조선, 디스플레이, 철강, 증권, 에너지, 해운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또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상품 관련주에도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월별 상승 업종이 다변화되고 있어 시장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라며 "어느 한 업종을 비워둘 경우 전체 초과수익률의 성과를 크게 내기가 힘들어졌다"라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증권업종이 코스피지수 대비 13%포인트 웃도는 수익률을 거뒀지만 2월에는 조선업종이 10%가량 초과 수익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이달에는 중국 양회 모멘텀에 기대를 모은 철강, 화학이 오히려 하락하고 그동안 부진하던 운송, 자동차 업종은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강세를 보인 업종들도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지는 못하고 있다"라며 "최근 세달간 초과수익률을 거둔 업종의 수익률도 과거 평균, 혹은 그 이하로 점점 낮아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특정 업종을 아예 비우기 보다는 일정 부분 담은 상태에서 업종별 비중 차이를 크게 두지 않는 전략이 투자에 유리해보인다"라며 "미국 및 중국 모멘텀이 살아있는 경기민감재 중심으로 분산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권했다. 또 글로벌 유동성 확대를 감안해 인플레이션 헷지 차원에서 소재주를 담으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