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칩샷·피치샷은 팔만 움직여선 안돼…몸 회전과 함께 스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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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샷과 피치샷의 차이점칩샷과 피치샷의 차이는 무엇일까. 칩샷은 볼의 탄도가 낮아 그린에 떨어진 뒤 많이 구른다. 반면 피치샷은 볼을 높게 띄워 덜 굴러가도록 하고 스핀에 의해 바로 서게 한다. 어프로치샷은 이 두 가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구사해야 한다. ◆칩샷=칩샷은 주로 퍼팅하듯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오류에 빠질 우려가 있다. 칩샷은 퍼팅하는 듯 작은 동작이지만 반드시 몸의 회전과 함께 스윙해야 한다. 팔만 움직이면 안된다. 칩샷을 잘하는 골퍼는 스윙을 하는 동안 몸을 타깃 쪽으로 회전한다. 팔과 몸이 조화를 이뤄 함께 움직여야 볼을 정확하게 컨택트할 수 있다.
칩샷
볼은 오른발,스탠스는 좁게…그립한 손은 왼쪽 허벅지 앞
왼손목 안 꺾이고 평평해야…스윙폭·클럽으로 거리조절
피치샷
볼은 가운데,체중은 왼발…스윙크기 따라 스탠스 조절
띄우려면 왼손목 릴리스를…임팩트시 몸 살짝 틀어줘야
볼의 위치는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발쪽에 놓고 스탠스 간격을 좁게 선다. 체중을 왼발쪽으로 옮기고 그립을 한 손은 왼쪽 허벅지 앞에 오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클럽 페이스의 로프트가 줄어들어 탄도가 낮아지고 굴러가는 거리가 늘어나게 된다. 어드레스 상태에서 타깃 방향으로 몸을 기울이라는 말이 있지만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50대 교습가 롭 애킨스는 “볼을 먼저 맞히라는 의미이지만 이 동작은 클럽의 로프트를 지나치게 감소시키고 클럽의 리딩에지가 잔디에 걸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보다 임팩트 구간에서 척추를 타깃 반대 방향으로 기울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칩샷의 임팩트 시에는 왼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평평하게 펴져 있어야 한다. 왼손목이 펴져 왼팔과 샤프트가 일직선을 이룬다.
칩샷할 때 거리를 조절하는 방법 은 하나의 클럽으로 스윙의 크기를 달리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스윙을 일정하게 하면서 클럽을 바꿔가며 거리를 달리하는 요령이 있다. 어느 방법이 맞을지는 스스로 택해야 한다. 연습을 많이 못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다양한 클럽으로 거리 조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하지만 꼭 맞는 말은 아니다. 정반대로 손에 익은 한 가지 클럽으로 스윙 크기를 조절해 다양한 거리를 공략하는 방법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피치샷=볼의 위치는 스탠스의 중앙에 오고 체중은 왼발에 비중을 많이 둔다. 더 높게 띄우려면 볼을 중앙보다 왼쪽에 둔다. 스윙 크기에 따라 스탠스의 넓이도 조절해준다.
피치샷을 할 때 주의할 점은 ‘오픈 스탠스’다. 타이거 우즈의 스윙 코치인 션 폴리는 “볼을 높이 띄우기 위해 스탠스와 클럽 페이스를 오픈하고 몸의 라인을 따라 스윙을 하면 볼이 어디에 떨어질지 가늠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샷을 할 때는 스탠스와 클럽페이스를 오픈하는 것이 아니라 직각을 유지한 채 어드레스를 취해야 한다.
그런 다음 샤프트를 낮추고 타깃의 반대방향으로 기울인다. 이렇게 하면 손목이 꺾이게 된다. 꺾인 손목은 임팩트 때까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폴리는 우즈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임팩트 때 오른쪽 손바닥이 타깃을 향해 스퀘어하게 유지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볼을 높게 띄우기 위해서는 왼손목을 릴리스해야 한다. 이때 클럽페이스를 볼 밑으로 미끄러뜨린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피치샷도 어깨의 회전이 중요하고 볼을 임팩트할 때 살짝 몸을 틀어줄 필요가 있다.
칩샷과 피치샷은 풀스윙 때와 마찬가지로 몸이 뒤로 회전했다가 앞으로 회전하고 팔과 손, 클럽은 수동적으로 따라가야 한다. 백스윙에서는 어깨가 팔과 손, 클럽을 끌어야 한다. 내려올 때는 하체, 특히 오른쪽 무릎이 팔과 손, 클럽을 당기고 임팩트해야 한다. 오른쪽 무릎이 타깃 방향으로 회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 일관성이 크게 향상된다.
칩샷과 피치샷에서 논란이 되는 것은 임팩트 구간에서 낮은 자세를 유지하느냐의 여부다. 그동안 낮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론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이를 강조하지 않는 추세다. 우즈나 필 미켈슨 같은 톱프로들이 칩샷이나 피치샷을 할 때 유심히 관찰하면 클럽이 임팩트 구간을 통과할 때 몸을 일으킨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