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자금 석달만에 '소진'

지원금 500억중 140억 남아…중기청 "내달부터 접수중단"
청년 창업가에게 저리로 빌려주는 정책자금인 청년전용창업자금이 불과 석 달 만에 소진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 16일 마감된 3월 청년전용창업자금 신청액이 341억원(545건)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중진공은 청년전용창업자금 500억원 가운데 현재 140억원만 남아 있어 이달 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진공은 1월 93억원(130건), 2월 267억원(420건)의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지원했다.

중진공 융자사업처의 전봉준 팀장은 “청년 창업가들의 지원 신청이 예상보다 많아 청년전용창업자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다음달부터 자금 접수 중단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앞으로 청년전용창업자금 지원업체에 대한 1 대 1 멘토링, 해외마케팅, 컨설팅 등을 지원해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중기청이 올해 처음 마련한 청년전용창업자금은 만 39세 이하의 예비 창업자나 창업 3년 미만의 기업에 최대 5000만원(제조업은 1억원)까지 지원하는 자금이다. 금리가 연 2.7%로 낮고 사업계획서 위주로 대출 여부를 평가하기 때문에 예비 창업자들이 자금을 지원받기 수월한 편이다. 창업 5년 미만 기업에 지원하는 기존의 창업기업지원자금은 기술사업성 평가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