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단독 MC, 광고계에서도 급부상하는 이유

‘대한민국은 예능 공화국’이라고 할 만큼 대중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상당수다.

그래서 요즘 연예인들은 고정이나 게스트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여러 명의 고정 MC가 출연해 단체로 진행하는 방식이 대세인 예능 프로그램에서 혼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단독 MC가 된다는 것은 해당 연예인의 프로그램 진행실력과 뛰어난 입담 외에도 국민적인 인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이 때문에 단독 MC에는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연예인을 선정할 수 밖에 없는 방송사의 사정이다.방송계의 대세인 예능 단독 MC들이 광고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또한 당연한 일.

송중기는 지난 1월부터 아이돌 스타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인 jtbc ‘메이드인유’의 단독MC를 맡아 기대 이상의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 ‘성균관스캔들’과 ‘뿌리깊은 나무’에서 상쾌한 미소와 지적인 이미지뿐만 아니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각광받은 송중기는 일찌감치 연예계의 블루칩으로 자리잡았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메이드인유’ 에서 초보MC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안정된 진행을 선보이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써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당시 송중기의 원숙한 진행 모습은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트렌드 리더로 떠오른 송중기에겐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들의 광고모델 의뢰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코카-콜라사의 세계 1위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의 모델로 발탁된 송중기는 호주에서 진행된 TV CF와 지면 광고 촬영을 마쳤다. 송중기는 이번 스프라이트 TV CF를 통해 특유의 시원한 미소와 함께 숨겨왔던 액티브하고 터프한 모습을 선보였다. 갈증 속에서 스프라이트를 마신 후의 슬램 퍼포먼스를 통해 ‘상쾌한 자유’라는 컨셉을 잘 살려냈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유진 역시 온스타일 ‘겟잇뷰티’를 오랜기간 단독으로 진행하며 노련한 진행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배우, MC 등 SES 이후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진은 최근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랑콤의 모델로 발탁되어 뷰티 프로그램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본 경우다. 유진은 칼슘 미네랄 필러 ‘래디어스’ 의 모델로도 활동 중에 있다.

지난해 ‘나는 가수다’를 통해 ‘국민요정’으로 떠오른 박정현도 TV조선의 음악토크쇼 ‘P.S I love you’에서 풋풋하고 정감 어린 진행으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박정현 역시 삼성생명, 서울우유의 ‘아침에 주스’, LG유플러스 등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광고계는 이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연예 프로그램 MC에 열정적으로 도전하여 뛰어난 성과를 거두는 모습을 높이 사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목소리와 호감있는 얼굴, MC를 통한 스타에 대한 지속적인 주목도가 자연스럽게 광고주들의 좋은 평가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스프라이트 광고 대행사인 맥에릭슨의 아트 디렉터 조중현 국장은 “예능 대세인 단독 MC들은 친근한 이미지와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자연스러운 리더십으로 광고 속 메시지 전달력을 극대화 시킨다. 이 때문에 최근 새롭게 발굴된 예능 MC들이 다양한 분야의 신선한 광고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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