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 주치의' 새누리당 비례 후보 신의진…"영유아 교육 현실벽 깰 것"

“사람의 뇌는 만 6세 이전에 형성되는데 영유아를 위한 제대로 된 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7번인 신의진 연세대 의과대학 소아정신과 교수(48·사진)는 2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라의 미래 경쟁력은 영유아들이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신 교수는 영유아정신병리학과 소셜뉴로사이언스(사회신경과학)의 권위자다. ‘조두순 사건’의 피해 어린이 나영이의 주치의로 주목받았다. 그는 “상당수 부모들이 맞벌이 등의 이유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교육기관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외환위기 때 유아기를 보냈던 세대가 지금 중·고등학생이 됐다”며 “이들이 현재 각종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당시에 받은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비례대표 명단 발표 하루 전인 지난 19일 영입 제의를 받았다. 신 교수는 “전문가로서 영유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지만 정책 등에 반영되지 않아 현실의 벽을 많이 느껴왔다”며 “비례대표 제의를 받아들인 이유도 그동안 바꾸지 못했던 것들을 바꿀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소년 복지교육, 좋은 학교 만들기, 저출산 해소 등을 위해서도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