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JYP엔터, 주가 상승이 합병 발목 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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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JYP와 합병 기대감만으로 크게 올랐던 JYP Ent. 주가가 급락세로 돌변했다. JYP와의 합병을 보류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JYP Ent. 주가가 급등한 것이 합병의 걸림돌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병비율 산정 등이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JYP Ent.는 전날 장 마감 후 재공시 답변을 통해 "JYP와 합병에 관해 검토했으나 전문 외부용역, 자문 등 결과를 고려해 합병 추진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JYP Ent. 주식은 장 초반부터 하한가로 고꾸라졌다.
JYP Ent. 관계자는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두 회사가 합병할 수도 있고, 자산양수도 등 여러가지 기업 행위를 할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는 각각의 회사가 매출액과 수익을 올리는데 집중하기로 회사 경영진이 방침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JYP Ent.는 제이튠엔터를 통해 '꼼수' 우회상장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업체다. 제이튠엔터는 2010년 12월 말 84억9900만원 규모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고, 그 대상이 JYP엔터테인먼트였다. 이후 제이튠엔터는 JYP엔터로 사명을 바꾸고 경영진을 교체하면서 우회상장 효과를 누리게 됐다.현재 JYP Ent.에는 박진영과 미쓰에이가 소속돼 있으며, 비상장사인 JYP 소속가수로는 2AM과 2PM, 원더걸스 등이 있다. JYP Ent.의 최대주주가 JYP로 지분 10.35%(2011년 9월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으나 영업상 현재 연결고리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JYP Ent.는 사실상 이름만 JYP를 달고 있는 껍데기 회사로 비상장사인 JYP에 핵심사업이 있다"며 "JYP Ent.가 우회상장한 것이 결국 JYP 상장을 위해서였던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JYP Ent. 주가가 급등하면서 JYP의 합병이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며 "JYP의 실적도 악화되면서 업체 간 밸류에이션 격차가 커진 것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JYP Ent.는 지난해 영업손실 24억6500만원을 기록한 적자회사다. 그럼에도 최근 엔터주 랠리에 합류했었다. 비상장사 JYP의 지난해 매출액은 182억6300만원, 영업이익 25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2010년 매출액 216억8000만원, 영업이익 59억300만원에 비해 악화된 수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양사의 합병 비율을 상장사인 JYP Ent.는 시가총액으로, 비상장사인 JYP는 영업가치를 바탕으로 산출한다고 하면 양사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커져 합병이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합병비율이 낮아질 경우 JYP 최대주주인 박진영 씨 입장에서는 지분이 쪼그라들기 때문에 손해를 보게된다"며 "합병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손해를 보고 당장 합병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는 또 "합병을 계획했었다면 JYP Ent. 주가 상승을 왜 방치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JYP Ent.는 JYP와 합병될 것이란 기대감만으로 오른 상태인 만큼 결국 개인 투자자들만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 최성남 기자 jinhk@hankyung.com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JYP Ent. 주가가 급등한 것이 합병의 걸림돌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병비율 산정 등이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JYP Ent.는 전날 장 마감 후 재공시 답변을 통해 "JYP와 합병에 관해 검토했으나 전문 외부용역, 자문 등 결과를 고려해 합병 추진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JYP Ent. 주식은 장 초반부터 하한가로 고꾸라졌다.
JYP Ent. 관계자는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두 회사가 합병할 수도 있고, 자산양수도 등 여러가지 기업 행위를 할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는 각각의 회사가 매출액과 수익을 올리는데 집중하기로 회사 경영진이 방침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JYP Ent.는 제이튠엔터를 통해 '꼼수' 우회상장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업체다. 제이튠엔터는 2010년 12월 말 84억9900만원 규모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고, 그 대상이 JYP엔터테인먼트였다. 이후 제이튠엔터는 JYP엔터로 사명을 바꾸고 경영진을 교체하면서 우회상장 효과를 누리게 됐다.현재 JYP Ent.에는 박진영과 미쓰에이가 소속돼 있으며, 비상장사인 JYP 소속가수로는 2AM과 2PM, 원더걸스 등이 있다. JYP Ent.의 최대주주가 JYP로 지분 10.35%(2011년 9월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으나 영업상 현재 연결고리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JYP Ent.는 사실상 이름만 JYP를 달고 있는 껍데기 회사로 비상장사인 JYP에 핵심사업이 있다"며 "JYP Ent.가 우회상장한 것이 결국 JYP 상장을 위해서였던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JYP Ent. 주가가 급등하면서 JYP의 합병이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며 "JYP의 실적도 악화되면서 업체 간 밸류에이션 격차가 커진 것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JYP Ent.는 지난해 영업손실 24억6500만원을 기록한 적자회사다. 그럼에도 최근 엔터주 랠리에 합류했었다. 비상장사 JYP의 지난해 매출액은 182억6300만원, 영업이익 25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2010년 매출액 216억8000만원, 영업이익 59억300만원에 비해 악화된 수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양사의 합병 비율을 상장사인 JYP Ent.는 시가총액으로, 비상장사인 JYP는 영업가치를 바탕으로 산출한다고 하면 양사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커져 합병이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합병비율이 낮아질 경우 JYP 최대주주인 박진영 씨 입장에서는 지분이 쪼그라들기 때문에 손해를 보게된다"며 "합병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손해를 보고 당장 합병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는 또 "합병을 계획했었다면 JYP Ent. 주가 상승을 왜 방치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JYP Ent.는 JYP와 합병될 것이란 기대감만으로 오른 상태인 만큼 결국 개인 투자자들만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 최성남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