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中 모멘텀 기대…소재株 '주목'

코스피지수가 2일 소폭 반등에 나섰으나 여전히 시장 상승 탄력이 부족해 보이는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등락하며 횡보하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쪽 모멘텀이 있는 소재주(株)에 주목하라는 설명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4월초 발표되는 경기 지표에서도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의구심을 줄 수 있는 지표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세계 각국의 선거 등으로 인해 시장의 탄력적인 움직임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중국이라며 이날부터 시작하는 중국 소비촉진정책으로 인해 이번주 중국 유통 판매가 잘 나온다면 투자심리가 급격히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내수확대를 위해 4월을 '소비촉진의 달'로 지정했다. 중국이 '소비촉진의 달'을 정해 판매확대를 유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다.

전날 발표된 중국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2.1포인트 오른 53.1를 기록, 예상치(50.8)를 웃돌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증시전문가들은 중국 수요 회복 기대 등에 따른 기대로 석유화학, 철강업종 등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중국 모멘텀을 겨냥해 철강·화학 등 소재주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이 연구원은 "유가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조정을 받았던 조선업종과 석유화학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며 "만약 IT쪽에 가격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밸류에이션이 좋은 은행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