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7] '사마귀유치원' 패러디한 與, 정권심판 부각시킨 野

선거 Wi-Fi

광고로 본 여야 전략
4·11 총선 광고전도 불이 붙고 있다. 선거법은 총선 관련 광고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9일 이후부터 선거 전날(신문은 9일)까지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제1당을 놓고 다투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신문 방송 온라인 등을 이용한 광고에 열중하고 있다.

양당은 신문엔 공약, TV엔 감성, 젊은층이 많이 찾는 인터넷엔 유머를 각각 선거 광고 컨셉트로 잡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터넷 광고가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 권영진 홍준표 구상찬 조윤선 권영세 김무성 등 현역 의원과 이준석 비대위원이 등장해 KBS 개그콘서트의 ‘사마귀유치원’과 유명 CF를 패러디해 새누리당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알리고 있다. 의원들이 다소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 젊은층의 민심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와 다음에 배치했다.

신문엔 ‘국민과의 약속, 가족행복 5대 약속’을 컨셉트로 공약을 열거했다. 민생에 주력한다는 인식을 주겠다는 의도다. TV광고는 주로 방송3사 메인 뉴스가 끝난 뒤 배정했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바뀐 새누리당의 모습을 보여주되, 국민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정권심판을 광고 전면으로 끌어내고 있다. 이를 위해 감성적인 TV 광고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평범한 30~40대 직장인이 소줏잔을 기울이며 “민주당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정권심판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대화로 마무리하는 식이다. 정병조 홍보국장은 “카메라를 고정하고, 클로즈업도 없이 찍어 일상의 삶을 보여주는 듯이 했다”며 “이를 시리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신문 광고엔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공약과 정책을 넣고 1번을 찍는 것은 또 속는 것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김재후/이호기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