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엘피다 인수 이슈 중립적 접근-하이

하이투자증권은 6일 하이닉스에 대해 엘피다 인수건에 대해서는 당분간 중립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전했다.

송명섭 연구원은 "도시바의 하이닉스에 대한 엘피다 공동인수 제안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그러나 이번 제안을 근거로 하이닉스가 엘피다 인수에 성공할 것으로 단정하기에는 여러가지 미진한 점이 있다"고 판단했다.도시바로서는 모바일 D램 확보 등 이유가 충분히 있지만 하이닉스로서는 엘피다 인수를 통해 특별히 크게 얻을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엘피다의 히로시마 모바일 D램 라인은 하이닉스의 라인보다 고비용·저효율 라인이므로 조건이 아주 좋지 않다면 굳이 인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만 렉스칩 라인은 PC D램 라인으로 하이닉스가 생산능력을 증가시킬 이유가 없다는 진단이다.

송 연구원은 "하이닉스가 도시바의 제안을 받아들여 엘피다를 공동 인수하게 된다면 이는 조건이 매우 좋은 상황에서 최대 경쟁사인 마이크론으로 엘피다가 넘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만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단 하이닉스의 단독 인수보다는 도시바와의 공동인수가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인수건과 관련해 확실한 것이 전혀 없는 상태"라며 "이번 인수건이 미치는 영향을 중립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인수 가격, 부채 탕감 규모 등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펀더멘탈에 집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