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간지 "서민술 '진로 소주' 일본선 키핑하는 고급술"

대표적인 서민 술인 '진로소주'가 일본에서는 고급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보도했다.

지난 2일 이 매체는 하이트진로의 수출주인 'JINRO(진로)'를 일본에서 브랜드 포지셔닝(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작업)에 성공한 사례로 소개했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 진로소주는 서민들이 주로 마시는 대표 주류이지만 일본에서는 상황이 다르다"며 "일본 수출 초기에는 회사원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현재는 클럽 마니아들에게 사케 대체재로 수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출 초기 하이트진로가 취한 고가 전략으로 700㎖ 한 병당 3만5000원에 팔리고 있는 진로소주는 일본 술집에서 키핑주(고객이 나중에 마시기 위해 남겨두는 술)로 분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진로는 맛이 깨끗하고 순수해 칵테일해서 술을 마시는 일본인의 음주문화에 적합한 제품"이라며 "세련되고 이국적인 브랜드 이미지로 일본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진로는 전 세계 증류주 판매량 부문에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편 비즈니스위크는 진로와 함께 포스터스 라거(Foster's Lager), 헤네시(Hennessy) 등을 해외에서 변신에 성공한 술로 꼽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