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절 통한 척수손상 치료 원리 발견

유전자 조절을 통해 난치성 척수손상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강수경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팀이 척수손상 동물 모델에서 신규 유전자인 ‘microRNA486’의 발현 조절을 이용해 손상된 척수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15일 발표했다.척수손상은 외상으로 인한 1차 손상과 외상 후 염증 등으로 일어나는 2차 손상으로 나뉘는데 2차 손상은 주로 손상 부위에서 과도하게 생성되는 활성산소에 의해 발생된다. 강 교수팀은 척수손상 부위에 발생되는 활성산소가 ‘microRNA486’라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면 함께 줄어드는 원리를 발견했다. 활성산소 제거 유전자를 조절해 척수의 2차 손상 진행을 낮출 수 있는 길을 연 셈이다.

강 교수는 “기능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microRNA486’의 조절을 통해 손상된 척수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과 작용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제시했다”며 “이 같은 유전자 조절을 통해 척수손상과 같은 난치병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계 분야의 저널인 ‘Brain’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