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관절염 고생하는데…체중 5%만 줄여도 증상 개선

장익경 의학전문기자의 '건강 궁금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갑자기 몸을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은 데, 흔히 말하는 ‘틱 장애’인가요? 이영임(35·서울 마포)

A. 당장 틱 장애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전문의 상담을 위해 소아과를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아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낸다면 틱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눈을 계속 깜박거리거나 머리를 흔들고 어깨를 실룩거리는 것과 같은 증상을 운동틱이라고 하지요. 킁킁거리는 소리, 기침 소리와 같이 소리를 내면 음성틱입니다. 심한 음성틱의 경우 욕설이나 야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합니다. 운동틱과 음성틱을 모두 경험하는 경우 ‘투렛병(Tourette’s Disorder)’이라고 합니다. 투렛병 아동들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습장애, 강박증 등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틱장애, 투렛병의 경우 대개 약물치료가 시행됩니다. 약물치료 기간은 증상의 호전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2~18개월 정도 복용한 뒤에 양을 줄여 나갑니다. 인지행동치료나 이완요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말=김효원 서울아산병원 교수


Q.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 중에는 유독 비만환자가 많습니다.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 중에 왜 이렇게 비만환자가 많은지 관절염과 비만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미현(57·경기도 파주)

A. 우리 몸의 관절은 상체 중력으로 인해 몸에 실리는 짐과 하체에서 지지해주는 지지력과의 균형을 통해 정상적인 기능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체중증가에 의해 균형이 깨지면 관절은 하중을 많이 받게 되고 연골이 손상되며 관절면의 자극에 의해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체중 1㎏이 증가하면 무릎관절은 상황에 따라 5~10㎏의 부하를 받게 됩니다. 관절염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상체중 유지가 필수이지요. 체중을 5%만 줄여도 증상이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체중 60㎏인 사람이 3㎏만 줄여도 좋아진다는 얘기입니다. 사우나, 찜질방에서 땀을 많이 빼는 것도 좋고 평소 냉온탕, 조깅이나 등산 등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칡차, 율무차 등을 꾸준히 먹어도 좋습니다.

도움말=이재동 경희대 침구과 교수


▶건강 궁금증 답해드립니다한국경제신문·한국경제TV는 국내 주요 병·의원들과 손잡고 매달 의료상담 코너인 ‘건강 궁금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게재하고 있다.

병원에 가자니 아리송하고 그냥 넘어가려니 뭔가 찜찜할 때, 어떤 건강 궁금증도 관련 전문의를 통해 상담해주는 코너다. 그동안 알고 싶었던 건강 질문을 매월 15일까지 장익경 한국경제TV 의학전문기자(사진·ikjang@wowtv.co.kr)와 이준혁 기자(rainbow@hankyung.com)에게 보내면 속시원히 답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