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할머니보쌈, 37년 전통 보쌈…외국인도 즐기는 '푸드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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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프랜차이즈37년 전통의 ‘원할머니보쌈’이 내국인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원쌈의 발견’ TV CF를 통해 ‘일타쌍쌈’ ‘몽땅다쌈’ ‘니가쏘쌈’ ‘기분푸쌈’ 등 입에 착 달라붙는 유행어로 젊은층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원할머니는 또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메뉴로 자리매김하며 푸드 한류를 이끌고 있다.
박천희 원할머니보쌈 대표는 “이달 19일부터 9일간 대만 관광객 1000여명이 서울 황학동에 있는 원할머니 본점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매일 저녁 110명의 대만 관광객들이 보쌈과 족발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만 여행객 대표가 직접 서울에 와서 전통 음식점 여러 군데를 방문해 음식점마다 3차례씩 직접 음식을 먹어보고 검토해 단체 식사장소를 원할머니 본점으로 결정했다”며 “담백한 돼지고기와 맛깔나는 보쌈김치에 대해 대만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내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75년 서울 청계8가에서 시작한 원할머니보쌈 본점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먹었던 음식 명소로 유명했다. 최근에는 일본 언론사에서 한국을 찾는 자국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원할머니 본점을 취재해 가기도 했다. 원할머니는 지난해 10월 중국 칭다오에 해외 1호점도 열었다.
이 회사는 최근 탤런트 이시영과 박윤재를 모델로 발탁해 이들이 커플로 등장하는 TV CF를 이달 초부터 공중파 TV와 케이블 방송에 내보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신뢰의 기업’ 이미지를 쌓아왔다면, 이제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젊은 이미지를 확산시켜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TV CF는 ‘원할머니보쌈을 맛있게 먹는 법’을 상황별로 재미있고 임팩트 있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데이트할 땐 ‘너밖에없쌈’, 다이어트엔 ‘잘빠졌쌈’, 회식전쟁엔 ‘일타쌍쌈’, 푸짐하고 다양하게 먹고 싶을 땐 ‘몽땅다쌈’ 등 상황별 재미있는 표현들이 널리 전파되고 있다는 것이다. 원할머니보쌈은 2009년 2월 대한민국 로하스 인증을 시작으로 4년 연속으로 인증을 이어나가며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