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비켜"…삼성전자 글로벌 LED조명 공략

지난해 말 삼성LED를 합병한 삼성전자LED 사업부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독일 프랑크프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조명ㆍ건축 박람회'에 공식부스를 설치하고 100여종의 제품을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이 날 삼성전자는 고효율·고출력 LED 패키지, 실내조명용 엔진 등 신제품을 내놓고 급성장하는 LED조명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30여 년간 쌓아 온 반도체 개발과 생산 노하우를 LED사업에도 적용해 제품 차별화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도준 LED사업부 전무는 "LED조명은 2015년을 기점으로 디스플레이용 백라이트를 제치고 LED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글로벌 IT산업 리더로서의 경쟁력과 고객신뢰를 바탕으로 LED조명시장 빅뱅에 적극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조명용 LED시장은 2011년까지 18억불 규모로 전체 LED시장의 약 15%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연평균 14%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2015년에는 전체 LED시장의 26%에 해당하는 30억불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네덜란드 필립스, 독일 오스람, 미국 GE 등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