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티, 적자사업 분할…"수익성 강화 기대"(상보)

제이티(각자대표 유홍준, 박종서)는 18일 SOC사업부를 물적분할하고 자본금 10억원의 신설회사인 세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2012년 6월 1일이며, 제이티가 신설회사인 세인의 발행주식을 전량 취득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아울러 제이티는 물적분할되는 세인을 신설법인 임원에게 연내 매각하고 제이티에서 완전히 분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물적분할 후 제이티의 대표이사직은 유홍준 대표가 맡게 된다.회사 측은 적자사업부 분리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반도체 장비사업의 전문성 확보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티 관계자는 "비메모리반도체 검사장비 수주 증가에 따라 창사이래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SOC사업부의 실적 악화로 인해 주주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주력사업인 반도체 검사장비 부문의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고자 분할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OC사업부는 지난 2010년 우회상장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반도체 장비 사업부는 14%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으나 SOC사업부가 사상 최대 이익률 달성에 발목을 잡았다.박종서 제이티 대표이사는 "2010년 3월 합병 이후 각자 대표체제로 독립적인 사업부를 운영해왔으나 외형증가 외에 사업부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힘들었다"며 "이번 물적분할은 제이티의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힘들게 내린 결정"이라 전했다.

그는 또 "적자사업인 SOC사업부가 분리되면 상장사인 제이티의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이번 분할을 통해 기존 주력사업인 반도체 검사장비 사업의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티는 올해 해외시장 및 신규시장 개척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신규사업의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실현이 예상 되고 있어 반도체 부문에서만 약 800억여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