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지분 인수전 베일 속 주인공은…캐나다 온타리오연금 막판 입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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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니티·칼라일 등 5곳과 경쟁▶ 마켓인사이트 4월19일 오후 2시42분 보도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이 교보생명 지분 인수전에 전격 참여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각각 팔기로 한 교보생명 지분 인수전에 동일한 6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어피니티, 칼라일, 코세어 계열 펀드투자자, IMM PE, MBK파트너스 외에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나머지 한 곳은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3일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492만주(24%) 예비 입찰에 정해진 시간 내에 참여한 기관은 모두 5개였다. 하지만 비밀유지협약(CA)을 뒤늦게 체결한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이 막판에 입찰에 참여했다.
이어 18일 캠코가 갖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 9.9% 인수를 위해 LOI를 낸 곳 중에도 어피니티, 칼라일, MBK파트너스와 함께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이 끼었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투자 등으로 유명하지만 국내에 직접 투자한 사례는 드물기 때문에 이번 참여가 눈길을 끈다.
특히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은 MBK와 연합 전선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MBK가 2005년 출범할 당시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15억6000만달러를 모집했는데 이 가운데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이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인연이 깊다.
대우인터내셔널과 캠코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을 전량 인수할 경우 지분율은 총 33.9%로 신창재 회장(33.8%)보다 많아진다. 하지만 신 회장은 우호적 투자자 지분이 16% 정도 있어 경영권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