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세자르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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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음악의 강점은 미술, 디자인, 문학, 요리 등 다른 분야처럼 오감을 자극하는 묘미에 있다. 그러나 늘 예외는 있는 법. 독일 음악을 연상케 하는 세자르 프랑크가 그랬다. 하기야 부모가 독일계였으니 흐르는 피가 좀 달랐으리라. 그가 64세(1886년)에 작곡한 단 하나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역시 독일 음악의 적자(嫡子)인 베토벤, 브람스의 분위기와 닮아 있다.
프랑크의 장기였던 순환형식, 즉 각 악장의 동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구조적인 완결성을 갖는 방식인데, 이지적이면서 가라앉은 분위기의 1악장, 묵직한 열정을 갖고 있으나 폭발시키지 않는 2악장, 내면적인 대화를 연상시키는 3악장에 이어 드디어 그 모든 에너지와 아름다움이 축적된 4악장에 이르러 압도적인 감동을 받게 된다.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완전무결한 균형과 조화 또한 인상적이다. 지금은 첼로, 혹은 플루트 소나타의 형태로도 연주되고 있으니 베토벤과 브람스를 넘어선 인기를 누리는 듯하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
프랑크의 장기였던 순환형식, 즉 각 악장의 동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구조적인 완결성을 갖는 방식인데, 이지적이면서 가라앉은 분위기의 1악장, 묵직한 열정을 갖고 있으나 폭발시키지 않는 2악장, 내면적인 대화를 연상시키는 3악장에 이어 드디어 그 모든 에너지와 아름다움이 축적된 4악장에 이르러 압도적인 감동을 받게 된다.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완전무결한 균형과 조화 또한 인상적이다. 지금은 첼로, 혹은 플루트 소나타의 형태로도 연주되고 있으니 베토벤과 브람스를 넘어선 인기를 누리는 듯하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