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社 1병영] 꼭 필요한 곳에 맞춤협력…'産軍연대' 새틀 만들다

한경 - 국방부 공동 캠페인 100일

고려아연, 30기계화사단에 풋살장 건립
삼일회계, 13공수여단 체육관 리모델링
중부발전, 1포병여단 장교 취업 설명회

‘풋살장 개장, 체육관 리모델링 지원, 취업 멘토제 시행….’

기업과 군부대를 1 대 1로 연결해 상호협력을 도모하는 한국경제신문과 국방부의 ‘1사 1병영’ 운동이 출범 100일을 앞두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그동안 연말연시 물품 전달에 중점을 두었던 기업의 군부대 위문활동이 지난 1월17일 시작된 1사 1병영 캠페인 참여를 계기로 양 기관 간 소통과 참여를 통해 군장병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맞춤형 지원으로 발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2월23일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과 자매결연을 맺은 지 50여일 만에 부대의 숙원사업인 ‘풋살장(실내 미니축구장)’ 개장식을 지난 17일 가졌다. 고려아연은 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라 부대원들의 여가시간 활용과 체력단련 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는 풋살장 건립을 약속했다. 이날 완공된 풋살장은 가로 35m, 세로 20m 크기로 7920만원이 소요됐다. 개장식에는 최창걸 명예회장과 이의륭 사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회사 측은 지휘관이 추천한 모범부사관 6명에게 캄보디아 해외연수 상품권도 전달했다. 류성식 제30사단장은 “민간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없는 최고급 풋살장이 장병들의 체력 증진과 행복한 군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도 지난 3월13일 제13공수특전여단과 자매결연을 맺은 후 한 달여 만에 체육관 리모델링 비용 5000만원을 기탁했다. 공수부대의 특성상 체육단련이 중요하지만 1987년 건립 이후 개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노후화되면서 체육관 이용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체육관 바닥을 교체하고 내부를 방음처리하며 공연 무대도 갖추게 된다. 지난 16일 시작된 공사는 5월4일 끝날 예정이다. 기탁증서 전달을 위해 부대를 찾은 윤재봉 대표는 “13공수여단 장병들이 희망했던 체육관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하게 돼 뿌듯하다”며 “장병들의 전투력이 향상될수록 국방도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연부대 출신 모범 장병의 취업을 우대한다는 1사 1병영 운동의 취지를 살린 일자리 지원도 결실을 맺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캠페인 참여 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지난 10일 제1포병여단에서 전역을 앞둔 장교 39명을 대상으로 취업 설명회를 가졌다. 회사 측은 1포병여단 장병들의 취업을 돕는 ‘취업 멘토제’를 시행하기 위해 신입사원 8명을 선발했다. 구모 소위(29)는 “바쁜 군생활로 취업 준비 시간이 부족했는데 설명회를 통해 감을 잡았다”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