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인도네시아, 신종자본증권 2000억 발행

연 5.77%로…제조업체중 처음
CJ제일제당의 인도네시아 바이오 현지법인인 ‘PT CJ 인도네시아’가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을 26일 발행해 2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자금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운용과 차입금 상환 등에 쓰일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과 주식의 중간 성격으로, 채권처럼 일정금리를 지불하지만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발행자의 재량으로 연기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국제회계기준(IFRS)에서 자본으로 분류된다. 금융회사를 제외한 국내기업 중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은 CJ제일제당이 처음이다.발행금리는 연 5.77%로 우리금융(5.9%) 신한지주(5.8%) 하나금융(6.3%) 등 금융회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금리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다. 아리랑본드(해외 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하는 원화표시 채권) 형식으로 발행됐으며, BNP파리바증권이 단독 주관사를 맡았다.

CJ는 미국 아이오와주에 연간 생산능력 10만 규모의 라이신(사료에 첨가되는 아미노산) 생산공장, 말레이시아 트렝가누주 컬티 지역에 연산 8만 규모의 메티오닌 생산공장 건설에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