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영업익 41% 줄어

제일기획, 매출 36% 증가
에쓰오일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822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41.0% 줄었다. 증권사 예상 평균치인 4538억원을 크게 밑돈 부진한 실적이다. 매출은 9조360억원으로 32.5% 늘었지만 예상치(9조2264억원)에는 못 미쳤다. 판매단가가 올라 매출 규모는 커졌지만 정제마진이 하락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1.1% 급증했지만 정유와 윤활기유는 77.4%와 22.9% 하락해 전체 영업이익 감소를 이끌었다. 증권사들은 에쓰오일의 2분기 실적 개선도 힘들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내리는 추세다. 날이 더워지면서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고 유가의 약보합세, 윤활유 공급 과잉 우려, 폴리에스터 제품 수요 약세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보기술(IT) 부품주는 고객처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와이솔은 영업이익과 매출이 40.7%와 17.7% 늘었다. 반면 LG전자와 모토로라가 매출의 대부분인 이엘케이는 영업이익이 6억원으로 91.2% 급감하고 매출은 37.7% 줄었다. 광고업체 제일기획은 매출이 36.3%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1%, 22.2% 감소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