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3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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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36만대 생산 체제로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공장의 생산량 증대를 위해 3교대제로 전환한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오는 9월부터 앨라배마 공장에 2000여명의 사원을 고용하고 877명의 보조 인력을 투입한다고 1일 발표했다. 중형 쏘나타와 준중형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로써 앨라배마 공장의 고용은 3000명 이상 늘고 연간 생산량은 2만대가량 증가한다. 연간 30만대 규모인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해 33만8127대를 생산했다. 폭스바겐(푸에블라공장), 닛산(아과스칼리엔테스공장), 포드(디어본 트럭공장)에 이어 북미 단일 공장 생산량으로는 4위 수준이다. 3교대제 전환으로 3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현대차는 1분기 동안 미국에서 16만357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인기 차종인 쏘나타는 6%, 엘란트라는 8%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 시장 점유율은 종전 5.1%에서 4.7%로 하락했다. 1분기 미국 자동차 판매가 14% 늘면서 전체 수요가 증가했으나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미국에서 현대차 재고량이 업계 최저를 기록하는 등 물량이 달리자 증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20% 증가한 64만5691대를 판매했고 올해는 70만대의 판매 목표를 세웠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북미법인장은 “증원과 3교대제 전환이 판매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