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 회장 "우리금융에 관심없다"

"ING생명도 몸값 너무 뛰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우리금융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1일 말했다.

어 회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KB꿈나무마을 사랑만들기’ 행사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 인수·합병(M&A)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어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금융 M&A에 대해 연구한 적이 없고 실무진의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실무진 검토 후 보고를 받아봐야겠지만 우리금융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시너지 효과가 없는 M&A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 회장은 “메가뱅크가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나 시너지 없이 자산만 키우는 M&A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금융과 합병하지 않고 KB금융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동창 KB금융 부사장은 “우리금융을 인수하긴에 자금이 부족해 불가능하고 합병방식에 대해서도 ‘정부가 지분을 단 1%도 보유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 이상 인수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어 회장은 ING생명 한국법인과 관련, “향후 4~5년간 ING보다 좋은 매물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가격 이상으로 뛴다면 접겠다”고 말했다. 그는 “ING생명을 인수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몸값이 너무 뛰어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