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동전 8200만개 사용 줄여

롯데마트는 1000원 미만 잔돈을 포인트로 결제하거나 적립해주는 ‘동전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한 3년9개월 동안 8200만개의 동전 사용을 줄여 62억원의 동전 생산비용을 절감했다고 6일 발표했다.

롯데마트는 2008년 8월 소비자가 구매액중 1000원 미만 금액을 롯데멤버스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포인트 투 코인’ 서비스를 도입했다. 2009년 4월에는 1000원 미만 거스름돈을 동전 대신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는 ‘코인 투 포인트’ 서비스를 추가했다. 매장에서 동전 사용을 을 줄여 동전 준비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 계산 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신규 동전 발행으로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취지였다.롯데슈퍼도 지난해 10월 ‘코인 투 포인트’서비스를 도입했지만, 포인트로 잔돈을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업체는 롯데마트가 유일하다.

롯데마트가 한국은행 주관 ‘5월 범국민 동전교환운동의 달’을 맞아 지난달까지 ‘잔돈 포인트 결제·적립 서비스’ 실적을 합산한 결과 총 이용건수는 1500만건, 이용금액은 36억원에 달했다. 사용이 줄어든 동전수는 500원짜리 4만6000개, 100원짜리 2900만개, 50원짜리 860만개, 10원짜리 4500만개 등 8200만개였다. 월평균 이용금액은 2009년 8300만원(33만9000건)에서 올해 1억400만원(41만7000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박윤성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은 “한국은행이 연간 발행하는 생산량(6억7000만개)의 12.2%에 해당하는 양으로 이만큼 생산하기 위해서는 62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건당 5~7초가량 계산시간이 단축돼 고객 대기시간이 줄어드는 효과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