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LIG넥스원은 어떤 회사? 유도 장비 등 무기운용분야 '넘버원'

임금·복지는 대기업 평균 이상
LIG넥스원의 강점은 유도 장비, 체계제어 컴퓨팅과 같은 무기운용분야다. KT-1 훈련기, K-9자주포, K-2전차 등 우리 주력무기의 유도 시스템, 전자 제어장치 등을 만든다. 이 회사 신입사원들은 “무기를 만드는 일은 다른 (방산)업체에서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LIG넥스원에서는 국방 무기체계 분야의 전반적인 그림을 그리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업무 특성상 전자계측·제어와 중공업 등 다른 분야와 연관성이 높다 보니 다양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이 회사 인사담당자는 “언제든 인력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임금 수준을 높이고 복리후생을 강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미 LIG넥스원의 임금수준과 복리후생은 대기업 평균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 자체의 미래가 밝다는 것도 방산업체에서 꿈을 키워볼 만한 이유다. 우리나라 방위산업은 10년 새 3배가량 성장, 지난해 매출 규모가 10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2006년 2억달러 규모에서 지난해 26억달러 이상으로 늘었다. 56개 국가가 우리나라 무기를 수입해갔다. 잠수함, 항공기(T-50) 등의 고등 무기 말고도 무기운용체계(사격지휘통제체계, 무기제어컴퓨터, 항공기제어장치)를 수출할 정도로 기술 수준이 높다. 방위산업체 관계자 사이에서 “우리도 영국의 BAE시스템스,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같은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나오는 이유다.

LIG넥스원의 상반기 공개채용 서류접수는 7일 마감됐다. 연구·개발(R&D) 인력 위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계, 산업공학 네 분야에 걸쳐 5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하반기 정기공채에서는 100여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R&D 인력 말고도 전문연구요원(병역특례), 산학장학생도 따로 뽑는다.

채용과정에서는 지원자의 ‘실무적응력’과 ‘발전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본다. 학부와 대학원 과정에서 실제로 프로젝트에 참여해 결과를 내놓은 경험이 있으면 우대한다. 절차는 서류전형·직무적성검사·실무면접·온라인인성검사·임원면접의 순이다. 서류전형에선 전공과목 성적과 학부시절 협업 프로젝트경험을 본다. 석·박사의 경우 논문과 연구실적을 보고 방산업 관련 연구 경험자를 우대한다.실무면접에선 ‘본인의 역량’을 주제로 발표를 해야 하며 자기표현력과 자신감을 본다. 2차 면접은 연구소의 거의 모든 인원이 참여하는 집단면접이고 소통역량과 종합적 관리능력·사고력을 체크한다. 방위산업 특성상 장기 팀프로젝트가 많아서다.

권호섭 LIG넥스원 인사팀장은 “도전정신과 열정이 있는 사람, 업무를 통해 애국한다는 자부심이 있는 지원자를 원한다”며 “용석정 씨의 경우도 스펙은 다른 지원자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신무기를 개발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고 입사 후 본인의 전문성을 키워나가겠다는 점이 눈에 띄어 뽑힌 경우”라고 말했다.

나라 안보와 방위산업 발전에 자신의 미래를 걸어볼 각오가 돼 있는 사람은 지원해볼 만하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