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벤드, 실적·수주 지속 증가-현대

현대증권은 9일 성광벤드에 대해 수주와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성광벤드는 전날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23억78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5.40%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803억3500만원으로 42.11% 늘어났다.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순 본격적으로 증가된 수주의 매출 인식으로 올 1분기에 성광벤드가 외형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성광벤드의 지난달 수주는 440억원으로 월 수주 금액 사상최고치에 근접했다"며 "2010~2011년에 수주된 플랜트의 기자재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수주가 늘어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플랜트 건설기간은 일반적으로 3~4년이므로, 앞으로 피팅업체의 수주는 2014년까지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또 전방 산업인 건설업이 우려되고 있지만 2분기 말께 사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 건설업의 플랜트 수주 지연 우려가 존재하지만, 2분기 말을 전후해 중동지역의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며 "카나도일 등 해외업체들이 경쟁에서 탈락하면서 성광벤드와 태광에 수주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