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도 '웰빙'…흑미 등 잡곡밥 인기

즉석밥 시장에서 웰빙바람을 타고 발아현미밥 흑미밥 오곡밥 등 잡곡류 제품이 급부상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2010년 50억원 수준에 그쳤던 잡곡밥 시장이 지난해 3배 가까이 성장하며 140억원대로 커졌다. 올해는 잡곡밥 시장이 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인병 증가로 잡곡밥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1~2인 가구가 증가하며 즉석밥 시장이 커지는 것과 함께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즉석밥 잡곡밥류 시장은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양분하고 있다. CJ제일제당 ‘햇반’이 지난해 60%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동원F&B ‘쎈쿡’이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997년 ‘햇반 오곡밥’을 시작으로, ‘햇반 흑미밥’(2000년) ‘햇반 발아현미밥’(2003년) ‘햇반 찰보리밥’(2006년) ‘햇반 검정콩밥’(2007년) 등 5개 제품을 선보이며 즉석밥 잡곡밥류 시장을 파고들었다. 최동재 CJ제일제당 햇반 마케팅담당 부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을 위한 건강식’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올해 200억원의 매출과 시장점유율 7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F&B도 ‘100% 발아현미밥’에 이어 지난해 초 간식용 잡곡밥 ‘맛있는 찰진약밥’과 ‘맛있는 유자약밥’을 출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배 늘어난 6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30% 넘게 성장한 8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마트도 지난해 12월 자체상표(PB) 제품인 ‘수삼영양밥’을 선보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