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社 1병영] 필룩스 "5기갑여단 장병 우선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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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 국방부 공동 캠페인
“가장 먼저 5기갑여단의 본청 회의실 조명을 ‘감성조명’으로 바꾸겠습니다.”(노시청 필룩스 회장)
조명 전문기업 필룩스는 지난 10일 경기도 양주 5기갑여단 본청에서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추진하는 ‘1사 1병영’ 운동 자매결연 협약식을 갖고 부대 노후 조명을 교체하는 사업을 우선 지원키로 했다. 감성조명은 실내에 있는 인체의 생체리듬을 감지, 자동적으로 조명의 색과 밝기를 조절하는 첨단 조명기법이다. 부대 조명을 바꾸면 장병들의 정서적 안정과 업무효율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필룩스는 규모는 작지만 이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평가받고 있는 전문 기업으로 여수엑스포 한국관 조명을 설치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이 1사 1병영 운동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필룩스는 양주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같은 지역의 5기갑여단과는 예전부터 깊은 유대의식을 가져왔다고 노 회장은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제갈용준 여단장은 “지역 기업이자 경쟁력 있는 알짜 중소기업인 필룩스와 자매결연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5기갑여단과 필룩스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양주시청이 주관한 ‘어린이날’ 행사가 계기였다. 필룩스가 양주에 건설해 운영 중인 ‘조명박물관’에 5기갑여단이 장갑차와 탱크를 전시, 어린이들이 체험토록 하는 기회를 마련했던 것. 노 회장은 “탱크와 장갑차에 올라탄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군 협력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필룩스는 양주시의 관광명소가 된 조명박물관을 5기갑여단 장병과 가족들에게 무료(입장료 5000원)로 개방할 예정이다. 또 장병들의 취업지원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 회장은 “여단장 추천으로 해외 근무에 관심이 있는 도전적인 장병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해 해외시장 개척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기갑여단은 필룩스 직원들을 위한 ‘전장체험’과 ‘극기체험’ 1박2일 코스를 개발했다. 제갈 여단장은 “우리 여단은 유격장뿐 아니라 K1 전차, K242 장갑차 등 최정예 전투 장비를 갖췄다”며 “필룩스 직원들에게 안보 교육은 물론 병영체험을 통해 심신 단련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